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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딱 Nike Running+를 등록한 지 1년이 되는 날이다.
사실 생각도 안했는데, 막 뛰고 오니까 뱃지로 나왔다. (혹시 뭔지 궁금한 사람은 자기가 처음 등록한 날을 기억해뒀다가 1년뒤에 뛰어보기 바란다. 어쩌면 그것보다는 그냥 매일 뛰다가 어쩌다 아는게 더 쉬울지도 모르겠다...)
간당간당하게 500km를 못 뛰었는데, 작년에 딱 40km만 뛰고 올해 뛴거니까 대략 8개월동안 450km 정도를 뛴 셈이다. 군대있을 때 행군도 그만큼 한거 같은데, 딱 보면 언제 요기까지 뛰었지 하는 느낌부터 든다. 아무래도 직업자체가 매일 컴퓨터를 붙잡고 있는 직군이다 보니까 의자만 앉아있으면 몸이 금방 뻐근해지는 느낌이 많이 느껴졌고, 그래서 그냥 시간날 때마다 뛰었던게 어느덧 요기까지 왔다. 아무튼 그냥 꾸준히 뛰었다는 증거가 아닐까 싶다.
난 옛날부터 뛰는게 좋았다. 물론 축구나 농구같이 사람들과 부딪치면서 하는 운동을 피했던 건 아니지만, 개인만의 시간을 가지면서 혼자 뛰는게 나한테 딱 알맞는 운동이었다. 누구한테 시간이 되냐고 물어볼 필요도 없이 무작정 뛰다보면 시간은 가 있고, 평온한 일상 보내다가 어느순간 딱 운동하면서 숨을 급하게 내쉬는 느낌이 그래도 아직까진 힘도 있고, 숨을 쉬는 의미도 있구나 하는 느낌이 들게 한다. 무엇보다도 남의식하지 않고 생각없이 뛸수 있다는 게 딱 좋았다.
앞으로도 시간만 있다면 계속 달리는 걸 즐기고 싶다. 물론 이런 달릴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 것 자체가 어쩌면 운이 좋은거고, 주변에 뛸 여건도 조성되어 있기 때문에 이렇게 뛸수있는거겠지만, 그래도 계속 건강을 유지하면서 즐기는 운동인만큼 계속 했으면 좋겠다. 참, 이 Nike Running+의 업적을 보면 10000km를 뛰는 것에 대한 내용도 있는 듯한데, 일단 10000km를 달릴 수 있을 때까지 열심히 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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