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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bby/Book

[Book] 64비트 멀티코어 OS 원리와 구조

생각많은 소심남 2013. 2. 9. 00:50

몇달전에 한빛 미디어에서 네트워크 콘텐츠 공모전을 했었고, 저는 장려상이 되서 책한권을 받게 됬었습니다. 그때 어떤 책을 받으면 가장 의미가 있을까 하다가 고른책이 바로 이책입니다. 지금 블로그에서 열심히 글을 쓰는 것도 이책을 통해서입니다.



사실 이걸 선택할 때까지만 해도 저의 관심사는 키넥트와 같은 영상처리를 응용한 개발이었는데, 막상 대학원 진학은 이런 OS의 커널을 공부하는 쪽으로 나아갔습니다. 그래서 방학때 한번 해볼까 해서 읽고 있습니다. 



책 두께만 무려 5cm입니다. 왠만한 전공서적만한 크기에 크기부터 진짜 압박감을 받습니다. 문제는 이게 아니지요.



전체 권수가 두권인지라 60일동안 다뤄야 할 내용은 총 3천여 페이지입니다. 굉장하지 않나요? 

사실 저는 1월 세번째 주부터 개인 프로젝트로 이걸 진행하고 있었고, 오늘에서야 1권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이 책의 내용을 전부 다 이해했다고 할수도 없고, 코드를 짜는 방법에 대해서는 더더욱 갑갑합니다. 하지만 읽으면 읽어나갈수록 책을 쓰신 분에게 경외심을 느낍니다. 진짜 존경한다는 말밖에 안나오는 내용들만 담겨 있습니다. 

 이 책은 OS를 올리기 위한 부트로더의 제작에서부터 윈도우와 같은 GUI Based OS를 완성시키는데 필요한 소스코드와 기반지식들이 총 망라되어 있습니다. 책의 소개에서 있듯이 OS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더라도 이안에 들어있는 소스코드만 작성할 수 있으면 누구나 멋진 OS를 만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출처 : http://mint64os.pe.kr/>


위의 이미지가 최종적으로 만들어지는 결과물이고, 저는 아직까지는 여기까지 오기에는 조금 거리가 있는 듯 하네요. 

아무튼 책이 1년 반전에 나왔더라도 최신 기술과 응용하기 쉬운 기술을 쉽게 소개하고 적용하는 과정을 보면서 참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안듭니다. 저같은 경우는 학과가 전자과라서 운영체제에 관한 내용을 조금 겉햝기 식으로 들었는데, 이책을 읽음으로써 그때 배웠던 내용을 다시 정리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특히 대화형으로 진행되는 문체나 바로바로 결과를 볼 수 있게 저자가 배려한 덕분에 지루할 수도 있었을 법한 운영체제의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듯 합니다. 흔히 많이 쓰시는 SILBERSCHATZ씨의 Operating System Concepts( 다들 공룡책이라고 알고 있습니다.)는 예제와 예시가 쉽게 되어있긴 하지만, 실제 OS에 적용하기에는 약간 부족한 감이 있었습니다. 더구나 영어로 되어 있어서 가까이 가기 힘들었던 책이었을텐데, 이 책이라면 아마 그때 배웠던 내용을 실제로 적용해보면서 도움이 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컴퓨터를 배우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Windows 와 같은 OS를 만들어봐야 겠다는 생각을 해볼 겁니다. 그래도 막상 수업을 듣고 나서도 접하게 되면 그 생각이 쉽지는 않을거라는 느낌을 받습니다. 아직까지도 Windows 3.1에 대한 소스코드가 공개되지 않았을 정도로 운영체제의 영역은 무척이나 광범위합니다. 또한 단순히 소프트웨어적인 지식만이 아닌 하드웨어에 대한 지식도 필요한, 소위 말하면 컴퓨터 기술의 진면목이 바로 OS입니다. 이 모든 작업을 혼자서 하시고, 이렇게 책으로 써주신 저자분이 존경스럽습니다.


 단언하건데 OS를 공부하시는 분이라면 꼭 한번 보실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저도 학기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어떡해서든 책을 마칠 예정입니다. 


PS: 참 지인분 말에 의하면 책이 곧 절판될 예정이라고 하네요. 진짜 얼마 안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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