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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운용하고 있는 NAS 중에 DS713+ 라는게 있다. Synology 사에서 나온 중급형 NAS인데, 2bay에 Intel Atom D2700 프로세서를 장착하고 있다. 다른 NAS를 보면 CPU 성능이 낮기도 해서 사람이 많이 접속한다던가 하면 랙이 생기는 경우가 많은데, 이건 그럭저럭 괜찮은 성능을 보여준다.
한가지 안 좋은 점은 기본적으로 장착되는 램이 1GB 라는 것이다. 1GB... 그래서 그런지 프로그램 여러개를 동시에 실행시키면 병목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이건 좀 아니다싶어서 램을 좀 업그레이드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것저것 찾아봤다. 그런데 외국에 나와있는 내용이나, 우리나라 포럼에 있는 내용이나 맞지 않는 부분이 있기도 하고... 어디는 보면 저전력용 램을 쓰면 인식이 안된다는 내용도 있었고, 어디는 4GB 램의 호환성이 안 좋으므로 2GB를 써야 한다는 내용도 있었다. 또 어떤 곳에서 12800의 대역폭을 가진 램은 인식되지 않는다고도 되어 있었다. 아무튼 이 부분은 직접 해보기로 했다.
내가 장착하는데 사용한 램이다. 잘보면 위에서 언급된 내용과 다 다른 내용의 스펙으로만 되어 있다. 4GB를 가지고, 저전력으로 돌아가며, 대역폭도 12800으로 되어 있는 램인데, 노트북에서 쓰고 있던걸로 확인해보려고 빼봤다. 결론을 말하자면 잘 인식된다. 오히려 전보다 버벅거리는 느낌도 없고, 쾌적해진 느낌이 든다. 아마 램 업글을 고민하는 사용자한테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 참 warranty 얘기도 있길래 이 부분도 잠깐 언급해보고자 한다. 기본적으로 Synology에선 기기에 개조를 한 부분에 대해서는 보증을 해주지 않고, 램 업글도 이런 측면에서 보면 아마 보증이 안되지 않을까 싶다. 그런데 내부를 분해해본 사람이면 알겠지만 이 보증씰이 램과 기기 사이에 붙어 있는게 아니라 램 자체에 붙어 있다. 그래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램 업글을 한 후에 고장이 났더라도 원래 램을 다시 장착해서 보증을 받으면 될거 같다는 거.. 확실하지는 않다. 아무튼 걱정이 되는 사람은 분해후 나오는 램을 다른데 사용하거나 팔지 말고, 보관을 해놓는게 좋을 듯 싶다.)
아무튼 DS713+를 보면 조금 내부 구조가 복잡하게 되어 있다. 나는 youtube에 있는 동영상을 보고 따라서 분해했는데, 혹시 궁금한 사람이 있을거 같아서 사진이랑 같이 올려본다.
우선 NAS를 꺼내서 뒤집어보면 나사가 여러개 있는데, 이중 쿨러가 있는 쪽에 있는 두개 나사를 분해해본다.
그러면 뒷판이 빠질듯 말 듯 하게 헐거워지는데, 주의할 것은 헐거워졌다고 힘을 줘서 분해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잘 보면 나사하나가 고정되어 있기도 하고, 안에 쿨러도 연결되어 있어서 무작정 분해하다가는 고장나기 십상이다.
뒷면을 보면 다음과 같이 되어 있을텐데 잘보면 시리얼 번호가 있는 부분 밑에 나사 하나가 고정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을 분해하고, 위의 걸쇠를 제거해보면 뒷면이 분해가 된다. 앞에도 말했다시피 쿨러가 본체의 보드에 연결되어 있다.
보드쪽의 흰색 연결 부분으로 되어있는 곳에 연결되어 있을텐데, 이 부분의 연결을 해제하고 분해한다. 그러면 위와 같이 되어 있다. 여기까지 오면 이제 윗덮개를 뺄 수 있다. 그랜데 빼보면 알 수 있을텐데, 램을 장착하는 부분 바로 앞에 지지대가 고정되어 있어서 그 상태에서는 램을 뺄 수가 없다. 따라서 그 지지대도 같이 분해를 해줘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앞 부분도 똑같이 분해해야 한다.
다시 아래부분으로 뒤집으면 또 나사가 있을텐데, 이번에는 앞부분의 나사 두개와 바닥 지지대 쪽에 있는 한개의 나사를 제거해준다. 밖으로 튀어나온 뭉뚝한 나사가 아닌 스티커가 붙어있는 쪽에 있는 납작한 나사를 분해하면 된다.
참고로 여기도 윗쪽에 걸쇠가 되어 있기 때문에 걸쇠를 제거하고 앞부분을 분해한다.
그러면 윗판이 이렇게 되어 있을텐데, 여기서 방금 분해했던 앞쪽 판쪽에 램 장착을 방해했던 지지대가 있는 부분의 나사가 있을것이다. 그걸 분해하면 된다. 나는 잘 몰라서 그냥 다 분해했다.
여기까지 와야 램을 부착할 수 있다. 램쪽을 보면 양옆에 걸쇠가 채워져 있는데, 그걸 양옆으로 땡겨서 빼면 램이 자동으로 튕겨져서 나온다. 그걸 빼고 내가 장착하고자 하는 램을 다시 꽂으면 된다. 꽂을 때는 역시 램을 대각선으로 넣은 뒤에 뒤로 밀면서 아까 뺐던 걸쇠가 채워지게끔 하면 된다. 직접해보면 알텐데, 그렇게 하다보면 뭔가 장착되었다는 느낌이 든다. 여기서 1차 테스트를 해주면 되겠다. 일반 사용시와 같이 하드를 꽂고 전원을 인가해주면 똑같이 부팅이 된다. 이상태에서 램이 정상적으로 인지되는지를 확인하고 다시 조립하면 되겠다.
이 작업을 하면서 유의를 할 건
- 분해하면서 힘을 무리하게 주지 말것
- 역시 램을 장착할때도 힘을 무리하게 주지 말것
- 분해시 나사를 잃어버리지 말것.
- 잘되었는지 중간중간에 테스트를 꼭 해볼것
정도가 될텐데, 아마 요기까지 온 사람들이라면 충분히 유의를 했으리라 믿는다.
아마 내가 알기론 우리가 흔히 DSM이라고 아는 소프트웨어가 10월달되면서 업데이트가 된다고 한다. 별다른 건 상관없는데, 하나 관심이 가는 부분이 드디어 64bit cpu도 지원하는 것이다. 그리고 찾아보니까 713+에 장착되어 있는 D2700도 64bit cpu이다. 물론 아톰 프로세서의 한계상 4GB까지만 램을 지원하지만, 64 bit instruction set을 지원하면서 성능이 조금더 높아질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램이 1GB인 상태에선 아마 그 성능향상을 느끼기가 어렵지 않을까 싶은데, 관심이 있는 사람은 한번 업그레이드를 해볼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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