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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30분정도 남은 시점에서 이글을 씁니다.
올해는 저한테 너무 큰 기회를 주고 저도 그 기회를 이루려고 많이 노력했었습니다.
분명 새해를 시작할 때는 고민이 많았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남들이 취업하는 동안 졸업을 유예하고 다양한 경험을 해보려 노력을 했었고, 어떻게보면 도박을 했었습니다. 그때문에 숨가쁘게 살고 항상 긴장하면서 살아갔던 것 같습니다.
사실 2012년 제 삶에선 MSP를 빼놓을 수가 없을 듯 합니다.
제가 이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많이 작성했던 내용들은 어쩌면 1월에 했었던 키넥트 교육을 듣지 않았더라면 과연 나왔을까요. MSP를 하면서 이런 기회를 얻지 못했다면 제 블로그는 정말로 별볼일 없었을 겁니다. 하지만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끼리 뭉치고 개발을 하면서 정말로 저한테 좋은 기회를 제공했었습니다. 덕분에 Imagine Cup도 준비해봤고, 남들앞에서 키넥트라는 주제로 강의까지 할 수 있었던 건 순전히 MSP 덕분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덕분에 저는 수많은 사람들을 얻었고, 그 분들께 받은 힘이 너무 컸던 거 같습니다.
또다른 한편으로는 피클이 저한테 끼친 영향이 컸던 거 같습니다.
본래 말하는 법을 배워보자는 생각에서 시작했던 게 저와는 다른 전공을 가진 사람들과의 교류를 통해서 더 많이 배울 수 있던 계기였었습니다. 이때 멘토분들을 뵈면서 아.. 언젠가는 저런 멘토가 되보는 건 어떨까 하는 목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때 제 필명인 Chans가 생겼습니다. 이 강의 중에 자신만의 personal Brand를 개발하라는 게 있었는데 저는 작년도 그랬고, 올해도 새로운 기회를 갖자는 의미에서 항상 찬스를 추구하는 사람이라는 의미에서 짓게 되었습니다. 제 주위에 있는 모든 것들이 저한테는 하나의 기회였고, 항상 도전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러고보니 본의치 않게 광고모델도 했었습니다.
재미있는게 저도 이게 표지로 실릴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딱 나오는 날에 주최측에서 연락이 오더군요. 너 사진좀 썼다고요.. 덕분에 전국 대학교마다 이 광고지가 붙었습니다. 정말 다시는 안올.. 우연치 않게 제 모습을 보여드렸지요..아마 올해 뽑힌 사람들 중에도 내년에 저처럼 표지 모델로 뜨는 분도 계시겠지요. 햐... 부럽습니다.
그러고 나서 한동안은 이매진컵 준비를 했었습니다.
아.. 이때만 생각해도 진짜 가슴이 벅찹니다. 물론 좋은 결과가 있었던 건 아니지만, 그래도 결과물을 얻기 위해서 서로가 노력하고.. 너무 고마웠던 건 자기 일도 아닌데 많은 사람들이 자기 일처럼 도와줬다는 겁니다. 과연 누가 남들 다 쉬고 있는 주말에 나와서 도와줄 생각을 할까요. 한편으로는 저를 뒤돌아보게 합니다. 과연 누군가가 힘이 들때 도와줬던 적이 있느냐고 말입니다. 그 말에 대한 대답은 글쎄요.. 입니다. 사실 저또한도 지식이 얕아서 누군가를 도와줄 생각조차 못했던 거 같습니다. 그래서 먼 훗날에 저도 뭔가가 차 있을 때는 이때의 그분들처럼 누군가에게 뭔가를 배푸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이 활동도 빼놓을 수가 없네요.
초기에 키넥트를 의료분야에 접목시키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고용노동부의 지원을 받고 만들었던 그룹입니다. 그런데 다른 일들과 겹치면서 많이 못도와줬습니다. 개발이 주가 되었어야 할 활동이었는데,오히려 기획과 마케팅쪽 분들이 너무 고생해서 덕분에 노동청장 상도 받았습니다. 무엇보다도 키넥트라는 분야를 실분야로 접목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줘서 좋은 기회였던 거 같습니다. 그리고 옆에서 너무 많이 도와주셔서 좋은 결과가 있었네요.
그 와중에 이렇게 잡지에 5달동안 글도 써봤습니다. 그런데 사실 글을 쓰다보니까 글쓰는게 참 어렵다는걸 느꼈습니다. 글을 써 나감에 있어서도 흐름이 있어야 하고 소재를 위한 예제가 따로 준비되어야 합니다. 그걸 쉽게 풀어쓰기 위해서는 남들보다도 그걸 잘 이해했어야 했습니다. 그를 위해서는 준비가 많이 필요했었습니다. 그러면서도 많이 배웠던 것 저한테 큰 소득이라고 할까요..
그러고보니까 올해는 남들앞에 서보는 기회가 많았던 거 같습니다. 제 블로그에 올렸던 것처럼
제 후배앞에도 서볼 기회가 있었고,
시립대에서는 키넥트 프로그래밍이라는 주제로 강의도 했었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참 주제없이 이리저리 설쳤던 거 같습니다. 그래도 조금더 저도 더 배워나가고 남들에게 다시 알려주기 위한 노력을 했었고, 그걸 올해안에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던 것에 정말로 뿌듯함을 느낍니다. 언제 이런 경험을 다시 해볼까요.. 아마 조금더 시간이 필요하겠지요..
올해의 마무리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서 끝났습니다. 저한테는 너무 과분했었고, 좋은 분들 밑에서 많은 것들을 배워 나갈 수 있었습니다. 그냥 막연하게 연구를 해야겠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서 실제로 논문을 읽어보고 고민하면서 그 느낌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정말 연구라는 건 힘들고 어렵지만, 그런 것들을 바탕으로 새로운 기술이 나오고 삶이 윤택해지는 면에서는 한번쯤은 도전해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마 내년 출발은 또 다른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아 떠나려고 합니다.
분명 잘 갔다고 자랑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그래도 많은 인재들이 모인 곳에서 조금더 공부를 진행하고 제 목표를 향해서 나아가려고 합니다.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외운다는데 저도 3년뒤면 풍월을 외우고 있겠지요.
오늘은 혼자서 일몰을 보러갔습니다. 정말 2012년의 마지막 해는 제 눈으로 보고 싶었습니다. 그만큼 저한테는 2012년이 기회의 해였고, 저한테 정말 많은 것들을 주었던 의미있던 해였습니다. 그와중에 만난 소중한 분들과의 인연은 제가 가진 큰 복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혼자서 제가 한 일을 이뤘다고 하기엔 너무 큽니다...
한해동안 부족한 제 블로그 찾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올해에도 이런 내용을 다룰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처음에 가졌던 지식공유라는 목적은 계속 유지하고자 합니다.
2013년도 Chans의 해가 되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올 한해도 찾아오시는 분들의 가정에 평안이 깃드시길 빕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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