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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야밤이 되니까 별 생각이 다 드네요. 잡설 하나 내뱉어봅니다.
여러분 키넥트라는 기기를 보셨는지요? 그냥 엑스박스의 주변 기기로만 생각하시는 분이라면 아마 키넥트가 가진 진면목에 대해서 많이 들어보시지 못하셨을 겁니다. 저는 이것을 활용해서 프로그램을 만드는 일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사용자가 컴퓨터에게 정보를 줄 수 있는 도구는 아마 대표적인 기기가 키보드와 마우스 일 겁니다. 키보드와 마우스는 무척 직관적인 도구입니다. 그냥 보이는 대로 입력이 되고 사람의 시선이 따라갑니다. 하지만 분명 이것을 사용하는데 있어서는 익숙해져야 한다는 한계가 존재합니다. 또한 양팔과 손가락이 자유로워야 한다는 제한이 있습니다. 그런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서 새로 등장하는 개념이 Natural User Interface이고, 근래에 등장하는 터치 입력, 또 지금 나오고 있는 키넥트의 동작 인식 입력이 하나의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저는 사실 어렸을 때부터 컴퓨터를 무척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컴퓨터를 계속 뜯어보고 조립해보고 그러면서 공부도 어느덧 그런 쪽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그럴 때 항상 제 주위에 있던 것은 키보드와 마우스였습니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 인상깊게 본 영화가 바로 마이너리티 리포트입니다.
이 영화에서 저의 이목을 끌었던 건 우리에게는 익숙한 키보드와 마우스라는 개념이 없다는 겁니다. 그저 사람이 동작하는 대로, 사람이 편한 대로 기기가 동작하는 모습을 보면서 언젠가는 저런 분야에 대해서 공부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리고 그게 그 때의 저는 몰랐겠지만 제가 느낀 NUI와 첫만남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저와 키넥트는 올해 초에 만났습니다. 어쩌면 다른 분들이 들으시면 키넥트 개발에 관심이 있다고는 하는데 경력은 얼마 안된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사실 저의 관심사는 뭔가 하드웨어적으로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기기였지, 제가 이런 분야를 공부하게 되리라곤 생각하지도 못했습니다. 그냥 제 전공인 전자공학을 따라가다 보면 재미를 느끼겠지 라는 생각으로 이것저것 살펴보다가 키넥트를 발견하게 된 것이고, 그게 곧 제 취미이자 일이 되었습니다. 물론 남들처럼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지는 않았지만, 정말로 신기하고 재미있다는 것으로 블로그를 시작했고, 정말로 다양한 예제를 해봤던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키넥트를 활용해서 세계 대회에도 나가보고 키넥트와 관련된 좋은 경험들을 했고, 그게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때 제가 이런 생각을 가지고 접근을 안했으면 어떨까요? ‘ 아.. 아무도 안하니까 어려운 것이겠지.. 난 실력이 없으니까 안될거야…’ 라는 생각 말입니다. 그 생각만 가지고 있었다면 저는 아마 그냥 별볼일 없는 사람이 되었을 겁니다. 하지만 취미로 된 순간에 키넥트가 가지는 가치가 보였고, 그냥 무작정 도전해봤던 게 지금도 그렇고, 나중에도 크게 작용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키넥트는 두 개의 눈을 갖고 있습니다. 하나는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는 RGB 캠이고, 다른 하나는 사물의 깊이를 보는 Depth 캠입니다. 사실 지금의 관심사나 하고 있는 일에 대해서 있는 그대로만 본다면, 물론 그 순간에는 그런 관찰이 필요할 수도 있겠지만 정작 나중에 중요한 것을 놓치는 일이 생긴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게 대다수가 가진 눈입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인가에 사물의 깊이를 보는 눈을 가지고 자신이 평소에 놓치고 있던 관심사, 흥미거리에 신경을 써보시면 어떨까요? 분명 지금은 그걸 이룰 능력이 부족하더라도 관심이 있다는 하나로 이것저것 시도하다보면 길이 나올 겁니다. 어쩌면 그런 면이 자신을 더 밝게 하는 원동력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저 자신도 지금은 남들과 비교해서 실력이 없습니다만 그런 깊이있는 눈을 가지고 접근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그런다면 언젠가는 세상에는 키넥트와 같은 멋진 기기,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기기가 나올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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