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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글 중에 CowBoom이라는 중고 판매 사이트에서 구매한 Ipad Air 2와 Ipod touch 를 잠깐 언급했었는데,
마침 구매할 일이 생겨서 또 이용했다. 이번에 구매한 것은 Ipad mini 3. 마침 20% 할인 행사를 한다고 해서 열심히 고르다가 집은게 드디어 왔다. 참고로 내가 고른 모델은 이거다.
내가 알기로는 Cowboom에서 나오는 상품의 condition 등급은 5개가 있다.
- Pair : 외관에 어느정도 흠집이 났거나 얼룩이 묻어있는 경우. 보통 이 경우에는 Note라는 문구와 함께 어떤 부분에 흠집이 있고, 문제가 있는지 간단하게 묘사해준다. 보통 이런 상품은 가격이 매우 싸다. 실제로 사용할 용도로 구매하거나, 흠집 같은것에 별로 신경쓰지 않는 사람이라면 좋은 선택이 될 수도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Note가 없는 경우도 있긴 한데, 내 생각에는 Cowboom쪽에서 note check를 놓쳤다던가, 아니면 잘 못 등급 매겼다던가 한거 같다.
- Satisfactory : Pair에 비해서 흠집의 정도가 덜한 상품이 보통 이 등급으로 매겨져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Pair와 가격이 똑같은 경우도 있긴 하지만, 가끔 비싼 경우도 나타나기도 한다. 이 등급에도 흠집을 나타내는 정도인 Note가 있는 것들이 있다. 어느정도 믿을 수 있는 등급은 이런 Satisfactory 등급에 Note가 없는 케이스가 이상적이긴 하지만, 가끔 보면 그렇게 표현되어 있어도 흠집이 있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일반적으로 놓고 볼때 상품 재고가 있을 때는 이 Satisfactory 등급에 Note가 없는 것들이 먼저 없어지는 것 같다.
- Very good : cowboot에서 볼 수 있는 중고품 중 가장 높은 등급이 아닐까 싶다. 앞에서 나온 두개 등급보다는 흠집의 정도가 상대적으로 덜하다(라고 cowboom에서 판정하는 듯 하다. 실제 소비자 입장에서 봤을때는 다를 수도 있다.)가격도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Pair와 Satisfactory와 똑같게 나오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가격이 조금 높게 나온다. 그런데 생각보다 가격차가 얼마 안나서 중고이면서 안정적으로 상품을 받고 싶은 사람들한테는 좋은 등급이다. 단 상품별로 very good 등급을 받은게 얼마 없기 때문에 왠만해서는 고르기가 힘들다.
- Excellent : 언급되어있는 등급중 가장 높은 등급. 한번도 본적이 없음.
- Refurbished : 말그대로 리퍼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다. 아마 내 생각이 맞으면 cowboom을 운영하는 bestbuy에서 판매하다가 반품받은 상품을 교환받고 판매하는 거 같은데, 여기서부턴 중고품이 아니라 리퍼로 오기 때문에 거의 새제품이 온다(즉, 내용물 같은게 중고가 아니라 원래 새 제품에 들어있는 형태로 온다). 다만 제조사에 따라서는 리퍼 정도에 따른 warranty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이 품목을 구매하고자 하는 사람은 이 부분을 유념해서 봐야 한다. 일반적으로는 앞의 3개 보다는 가격이 비싸다.
- New : 이것도 말그대로 새제품이다. 보통 이런건 cowboom이 아니라 bestbuy를 통해서 판매되는 형태이고, 진짜 말그대로 새 제품이다.
** 다시 한번 말하지만 위의 condition 등급 판정은 cowboom쪽에서 주관적으로 내리는 판정이기 때문에 딱 명확하게 정의할 수 없다. 예를 들어서 Pair를 구입했는데, 진짜 아무 흠집도 없고 완전 새제품이 올수도 있고, Satisfactory를 구입했는데도 흠집이 많이 난 기기를 받을 수도 있다. 이에 대한 선택은 구매자 본인이 해야 될 일이다. (원래 cowboom 자체에서는 소비자가 맘에 안 들 경우에 14일에 반품할 수 있는 시스템이 되어 있는데, 우리와 같이 배송 대행을 통해서 구매하는 경우에는 이런 혜택을 누리기가 힘들다. 그래서 보통 이런 기기를 사전에 검수해주는 배송대행지를 많이 이용하고 문제 발생시 반품하는 방법을 선호하는 거 같다.)
아무튼.. 난 Satisfactory 등급에 Note가 없는 제품을 구입했고, 가격은 $232 (본체) + $7(배송비) + 관세 정도가 들었다. 넉넉잡아 32만원정도 나온거 같다.
물론 항상 여기서 구매하고 나서 느끼는거지만 운이 좋았고, 덕분에 좋은 가격에 흠집도 없는 상품을 구할 수 있었다.
아주 운이 안 좋은 케이스를 살펴보니까, 배송중에 화면이 깨져서 온 케이스도 있고, 혹은 이전 사용자가 비활성화시켜서 Activation Lock이 걸린 경우도 있었던 거 같다.(찾아보니까 이런 경우는 원 주인이 Lock을 해제하지 않는 한 사용을 못하는 거 같다.) 그런데 요즘 보면 물건도 잘 받고 있는거 같고(결제가 안되서 문제가 된 케이스가 많긴 하지만...) 어느정도 저렴하게 물건을 구할 수 있는 수단 중 하나가 되지 않았나 생각된다. 운이 수반되어야 할 구매이긴 해도 좀 구미가 땡기는 건 어쩔수 없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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