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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gs

[Thing] 그동안 crowdfunding한 것들.

생각많은 소심남 2016. 6. 17. 21:15

요새 kickstarter나 indiegogo같은 플랫폼을 통해서 작은 스타트업들도 일반인들로부터 지원을 쉽게 받을 수 있다. 우리나라도 텀블벅과 같이 크라우드펀딩을 해주는 플랫폼이 있긴 하지만, 거기 나오는 상품이나 프로젝트가 대체로 조그맣다. 아무튼.. 이번 포스트를 통해서 그동안 kickstarter나 indiegogo를 통해서 어떤 프로젝트들을 지원했는지 잠깐 소개해보고자 한다.


 참고로 indiegogo와 kickstarter는 뭔가 비슷하면서도 다른 부분이 조금있다. 개인적으로는 kickstarter에 올라오는 프로젝트들이 더 신뢰성이 있는 것같지만... 아무튼 둘다 crowdfunding의 형태는 비슷하나 일반 소비자가 결제할때는 차이가 있다. 우선 indiegogo는 결제하자마자 비용이 바로 빠져나간다. 그래서 이 금액을 indiegogo쪽에서 가지고 있다가 마감일이 지난후에 회사로 전달해주는 형태를 지닌다. 반면 kickstarter는 프로젝트 마감일이 지나고 나서야 결제가 진행된다. 따라서 일반인이 선택할 수 있는 여지는 kickstarter쪽이 조금더 넓다. 이게 왜 중요하냐면, 아무래도 결제시 paypal같은 시스템을 많이 이용하게 되는데, 만약 프로젝트가 잘못되서 환불해야될 경우가 발생할 경우, indiegogo는 사전결제가 이미 진행된 상태이기 때문에 paypal쪽에 지불된 수수료를 환불받지 못한다. 


 indiegogo에는 in-demand라는 시스템이 존재한다. 간단히 말하자면 제품출시전 미리 예약판매를 하는셈인데, 펀딩이 이미 다 된 상태에서 제조사가 일반인들에게 조금더 싼값에 물건을 제공하는 형태로 나온다. 물론 모든 프로젝트들이 in-demand 를 제공하지는 않는다.


 이런 crowdfunding 프로젝트에는 보통 early-bird라고 하는 개념이 있는데, 속담 "the early-bird catches the worms"의 그 earlybird라고 생각하면 된다. 즉, 일찍 프로젝트에 투자를 결정한 일반인들에게 조금더 싼 가격이나,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는 형태를 말한다. 가끔 땡잡고 싼값에 물건을 얻는 케이스도 있겠지만, 자칫하면 쪽박을 날릴수도 있다. (내가 생각한 제일 대박은 kickstarter에서 진행한 oculus rift의 early-bird에 참여한 사람들? 이사람들은 300불이란 가격에 oculus rift의 개발자 버전과 정식버전을 모두 얻었다..)


아무튼 내가 투자한 프로젝트는 다음과 같다.


- 라즈베리파이가 처음 출시했을 무렵에 중국에서 출시된 cubieboard. ARM A8 dual-core에 SATA port가 달려있어서 확장성이 좋았다. 아마 내가 제일 처음 single board computer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아닐까 싶다.



 - Nexdock

 : 일종의 lapdock형태의 노트북이다. 간단히 이야기하면 스마트폰의 스크린을 확장시키는 역할정도? 원래는 windows 10의 continuum 기능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대안의 노트북이었고, 나같은 경우는 라즈베리 파이같은 보드를 연결해서 개발하려고 구매했다. 현재 펀딩이 완료되어 제작중이며, 아마 이번달 말이면 오지 않을까 싶다.



- PCBite

: 일종의 pcb 지지대 역할을 한다. 집에서 종종 납땜할 일이 있어서 구매했다. 기존 pcb 지지대와의 차이라 하면, 높이 조절이 가능하고 4개가 한세트로 되어 지지력이 세다는 점?




- Pebble Time

 : 아마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엔 Crowd funding을 통해 성장한 회사중 대표적인 케이스가 Pebble이 아닐까 싶다. 나도 스마트워치를 한번 써보고 싶은 마음에 지원을 했던 케이스였고, 현재까지도 잘 착용하며 쓰고 있다.




- Divinity : Original Sin 2

 : 가끔 스팀을 통해서 게임도 하는 입장이었고, 게임 게시판 한켠에서 인기를 끌었던 Divinity : Original Sin의 후속작이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 펀딩을 했다. 올해 12월에 출시 예정인데, 개인적으로 발더스 게이트 류의 TRPG를 좋아하는 터라 기대되는 게임이기도 하다.




- LattePanda

: 며칠전에 블로그로 소개했던 x86 기반의 SBC이다. 크기도 작으면서 Remote Desktop를 쓰기 좋을거 같아 펀딩했다. 현재 배송받은 상태이고, 여러가지 테스트를 해보고 있다.



- UDOO x86

 : 이보드도 위의 Lattepanda와 같은 x86 기반의 SBC이다.  다만 Lattepanda에 비해서 성능이나 peripheral 의 종류가 훨씬 더 많고 안정적이다. 소개하는 멘트로는 현재 출시되어 있는 raspberry pi 3보다 10배 정도 성능이 높다고 한다. 올해 11월에 배송예정.

 



- DoDock

: 스마트워치와 폰 패드 거치대인데, 좀 걱정되는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나름 외관도 이쁘고 괜찮을거 같아서 2개를 주문했는데, 개발자와 연락이 잘 되지 않는다.

 크라우드펀딩을 할때는 이런면도 주의를 해야한다. 개발자가 펀딩만 받고 도망을 간다거나, 능력부족으로 인해서 개발이 지연되는 케이스가 많다. 이런 부분은 kickstarter나 indiegogo에서도 보장하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피해는 개인이 다 감수해야 한다.

 아무튼 배송이 7월부터인데, 잘 오기를 기대하면서!

 


 

- EcoQube Air

 : 일종의 실내정원이다. 방에서도 뭔가를 키우고 싶다는 생각이 마음에 있어서 무작정 지원했다. 요새는 자체 식물 재배와 같은 컨셉도 인기를 끌고 이와 관련한 벤처들도 많이 생기고 있는듯하다.



 

- 101 Hero

: 저렴하게 나온 3D Printer이다. 보통 100만원대에 달하던 3D 프린터가 이제는 10만원대에 도달한 걸 보면 가까운 미래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3D 프린터를 가지고 있지 않을까 싶다.



Pebble 2

 : 마지막으로 산게 바로 Pebble 2이다. 이전작에 비해서 디자인측면이나 기능 측면에서 발전된거 같다. 특히 Amazon alexa와 연동된다는 것을 보고 하나 구입했다. 내년 1월에 올 예정.

 

지금까지 산것에 대해서 살펴봤다. 참 상품들 하나하나를 살펴보면 대기업에서 나오기 힘든 참신한 아이디어 상품들이 이런 crowd funding을 통해서 나오고 있는 듯 하다. 나도 거의 매일 아침에 indiegogo나 kickstarter에 들어가보면서 오늘은 어떤 새로운 상품이 올라왔을까 한번씩 살펴보곤 한다. 뭐 이런데서 영감을 얻을 수도 있는 것이고, 보면 정말 신기한 물건들이 많다. 그래서 정말 마음에 드는 것들은 실제 funding에 참여하기도 한다.

 물론 가끔 보면 단점들도 있다. 확실하게 물건을 받을 수 있는 보장이 없고, 실제 전시된 상품에 비해 퀄리티가 떨어지는 상품이 배송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그런데도 뭔가 참신한 물건에서 느껴지는 신선함에 계속 살펴보고 관심을 가지는 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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