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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bby/Book

[Book] 처음 시작하는 센서

생각많은 소심남 2015. 4. 5. 02:10

요즘의 대세 중 하나를 꼽으라면 바로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가 아닐까 싶다. 네트워크에만 접속해 있으면 각종 사물에 접속해서 현재 상태를 받아오고 그에 따라 사용자가 원하는 반응을 보여주는 형태가 될 것인데, 얼마전에 본것중에 이런 것도 있었다. 



Estimote라고 하는 iBeacon 인증을 받은 형태의 일종의 beacon이다. 간단히 말해서 이걸 설치한 장소에 대한 제어를 이 장치를 통해서 하겠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서 tag 장치를 가진 사람이 beacon에 설치된 영역에 들어가면 그 사람에게 맞는 정보를 보여준다던가 하는 것이다. 소개 동영상에도 나오지만 이 장치를 통해서 식물의 습도정도, 자전거 위치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것 등을 실례로 보이고 있다. 그러면 이 조그마한 기기가 어떻게 그런 정보들을 알 수 있을까? 물론 수많은 기술들이 있겠지만, 나는 그 중에서도 센서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아두이노나 라즈베리 파이같은 소형 기기도 위와 같은 것을 구현할 수 있다. 물론 위에 나온 것처럼 외형적으로 멋있어 보인다던가 그렇진 않겠지만, 적어도 몇가지 센서를 부착함으로써 Prototype을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하고 있다. 

 그런데 막상 처음 아이디어를 가지고 시도하기에는 센서의 종류가 무척 많다. 정말 찾아보면 별에 별 기능을 다하는 센서들이 있다. 나도 써본 센서중에는 손에 부착해서 심박동을 측정하는 심박동 센서라던가, 온도센서와 연기 감지 센서를 활용해서 졸업작품도 해봤다. 그때 찾다보니까 CO2 농도를 측정하는 센서도 있었다. 알콜 농도도 측정하는 것도 있었고..



 이번 포스트에서 소개하려고 하는 "처음 시작하는 센서"가 바로 그런 사람들에게 필요한 입문서가 아닐까 싶다. 참고로 밑에 여러개의 소형 컴퓨터들을 나열해봤다. 단언을 하자면 이 책에 나와있는 내용을 토대로 아래에 있는 시스템에 적용할 수 있다.(물론 edison같은 경우는 전용 IDE에서 올려야만 한다던가 하는 제한 사항이 있긴 하지만...) 이 책이 target으로 삼고 있는 board는 아두이노와 라즈베리 파이이고, 실제로 많이 쓰이는 센서를 적용해볼 수 있는 예제들이 포함되어 있다.



이 책이 좋았던 건 코드 설명시 line by line으로 진행하면서 각 line이 무슨 기능을 하는지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는 점이다. 저자도 문어체로 글을 써 나가면서 직접 구현하면서 궁금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스스로 자문자답을 하는 식으로 설명하고 있다. 또 이렇게 prototype을 만들면서 가장 큰 어려움으로 작용할 수 있는 문제 중 하나인 배선에 관한 내용도 Fritzing을 통해서 보여주고 있었다. 아무래도 이런 것을 처음 접하는 사람을 고려한 내용이었기에 쉽게 접할 수 있을거란 생각을 해본다. 

 

 다만 내용에도 조금 언급하다시피 이 책은 이런 "센서를 처음 접하는 사람이 개발을 시작할 때"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의 원판인 "Getting Started with" 시리즈 자체가 숙련자를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닌 초보 입문자를 대상으로 한다. 그래서 책 두께가 대부분 200페이지내에서도 끝나고, 들으면 머리가 혼란스러워지는 내용들은 전혀 담지 않는다. 따라서 읽기에는 편할 수 있겠지만, 뭔가 깊이있고 멋진 프로젝트를 만들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이 책을 파고들기에는 조금 쉽지 않을 것 같다. 오히려 그런 부분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이전에 한번 다뤘던 책인 "Make:아두이노 DIY 프로젝트" 라는 책을 보면 좋을 듯 하다.

2014/02/02 - [About Hobby/About Book] - [Book] Make:아두이노 DIY 프로젝트

개인적으로 이런 것들을 취미로 다루고는 하는데 가끔 헷갈리는 내용들이 있다. 과연 이 때는 어떤 핀을 연결해야 하나, 온도를 측정해야 되는데 어떤 센서를 써야하나에 대해서 말이다. 뭔가 자주 다루면서도 자주 까먹는 내용들을 간단하게 remind하고 싶을 때 이 책이 도움이 될거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참 무엇보다도 책에 있는 내용을 실제로 해보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언급하고 싶다. 어차피 앞에서 언급했던 내용처럼 진짜 수많은 센서들을 판매하고 있고, 우리가 편리하게 사용하고 있는 기기에는 모두 센서가 내장되어 있다. 센서의 특징은 바로 센서가 접하고 있는 환경의 상태를 디지털화된 값으로 보여준다는 것이다. 따라서 실제 상황에 부딪치고, 그 결과값을 한번쯤은 디버깅을 통해서든 어떤 경로를 통해 읽어봐야 의미있는 경험이 될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다가 문제가 생기면 우리가 찾아야 할 것은 바로 datasheet이다. datasheet를 보면 우리가 입력으로 어떤 값을 줬을때 출력으로 어떤 값을 내보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한번 새로운 센서를 써보고 싶다 하면, 그 센서에 맞는 datasheet와 이 책을 읽으면서 부딪처 보면 어떨까 싶다.


* 이 포스트는 한빛 미디어에서 책을 지원받아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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