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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당 포스트에서 소개되어 있는 책인 "3D 프린터 101"은 한빛미디어로부터 지원받았고, 이에 대한 서평을 쓴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과거에는 뭔가 물건을 만들고 싶어도, 이를 만들기 위한 절차나 단가가 개인이 부담하기에는 너무 커 어려웠다. 그런데 최근들어 "3D프린터"라는게 나오면서부터 뭔가 개인이 prototype 이라는 것을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었다. 이제는 공장설비나 비싼 자제가 필요없이 프린터 본체와 PLA같은 저렴한 재료만 가지고도 개인이 생각하는 무언가를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다. 간단하게는 장난감 인형이 될 수도 있고, 더 나아가서는 총같은 것도 만들어 낼수도 있고, 심지어는 차량의 틀이나 집까지도 3D프린터를 통해 만들어 낼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이다.
사실 나도 집에서 무언가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기대가 너무 커서 kickstarter 같은데서 3D printer funding도 해보고 그랬다. 그렇게 받은 것들이 아래 2개였다.
일반 사람들은 3D 프린터가 수십만원대여서 구입하기 어려울 거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는데, 사실 위 2개를 구매하는데 든 비용은 30만원 정도이다. 그 것도 왼쪽에 있는 프린터는 $100도 안되는 가격에 파는 저렴이 3D프린터였다. (물론 좀더 섬세하고 정밀한 물건을 만들고자 하면 수백만원대의 전문가용 제품을 구입해야 되긴하다.) 이정도 가격에 원하는 재료만 구비되어 있으면 물건을 만들수 있는것이다. 그럼 나는 지금 이걸 잘 활용하고 있을까?
사실 대답부터 하자면 No다. 3D 프린터를 동작시키려면 나도 해보면서 느낀건데 공부가 필요하다. 처음 3D 프린터가 분해된 상태로 오기 때문에 조립도 해야되고, 이걸 구동할 SW도 배워야 한다. 그리고 뭔가 물건을 만들기 위해서는 해당 물건에 대한 3D 모델도 생성해야 되고, 좀 복잡한 부분이 있다.(사실 집에 놓을데가 없어서 구석에 처박아놨다가 까먹고 못쓰고 있다....) 개인적으로 느끼기엔 3D 프린터 사용에 있어 초보자가 느낄 수 있는 장벽은 처음부터 뭔가 해야 된다는 것이다. 이런 사람에게는 정말로 이런 사람들을 위한 가이드가 필요하다.
우선 이 책에 대한 느낌을 쓰기에 앞서 개인적으로 이 책의 저자에 존경을 표하고 싶다. 보통 3D 프린터라는 특수 주제상 해당 분야의 전문서적은 정말로 쉽게 읽을 수 있지만 실무에 적용하기 어려운 교양서적 수준이거나, 혹은 정말 전문가를 위한 high level 책일텐데, 이 책을 읽다보면 다양한 독자의 눈높이를 고려했다고 할만큼 전반적인 분야에 대한 설명이 충실히 담겨있다. 서두를 읽다보니 저자가 다양한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얻은 경험들을 담았다고 하는데, 실제 담겨있는 사진 하나하나가 실제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면 접할 수 있을 법한 케이스를 아울러서 다루고 있었다. 그런 경험이 글 속에 녹아있는 느낌이었다.
책의 특징이라고 하자면 일단 그림과 사진이 정말 많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3D 프린터는 정말로 많은 부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제어보드나 노즐, 히팅 베드, 모터, 팬, 벨트 같이 다양한 부품들이 있고, 또 다양한 케이스에 맞는 부품들이 정해져 있다. 또한 해당 부품들이 일종의 소모품이기 때문에 적당한 유지보수가 필요하다. 이런 사람들을 위해서인지 각 부품별 사진과 내부 구조에 대해서 도식화가 잘되어 있어, 초보자가 3D프린터 사용시 곁에 두고두고 봐도 좋을 참고서가 될 것 같다. 또한 중간 중간에 저자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항목에 위와 같이 노란색으로 처리되어 있어, 시간이 없을 때는 노란색 구역과 그림만 봐도 좋을 만큼 내용 요약이 잘 되어 있었다.
책의 구성은 크게 입문/해부/활용 파트로 나눠져 있는데, 개인적으로 인상이 깊었던 부분은 활용 파트였다. 여기에 보면 출력 방법이나 트러블슈팅 부분을 보면 앞에서도 내가 저자분에게서 존경을 표학고자 했던 그런 경험적인 요소들이 많이 녹아있다. 특히 트러블슈팅 부분은 왠지 직접 경험하고 쓰신건 아닐까 할 정도로 문제점과 해결방법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었다.
다만 좀 아쉬운 것은 3D 프린터의 전반적인 것을 다루다보니 아무래도 HW쪽 내용이 많이 들어갔고 상대적으로 3D 프린터를 동작시키는 SW쪽 내용이 적어보인다. 물론 범용적으로 쓰이는 marlin 펌웨어를 다뤘다고 하나 세부적인 동작 설명보다는 구동에 있어서 필수적으로 알아야될 내용에 대해서만 언급되어 있어 해당 부분을 궁금해하는 사람한테는 도움이 안될 수 있을 거 같았다. 책이 전체가 500페이지로 상당히 두꺼운 편인데, 40페이지 정도만 SW에 관해서 다뤄지고 있어서 좀 아쉽다. 어쩌면 실제 사용자가 직접 맞부딪칠 부분이 SW쪽보다는 HW쪽에 초점을 맞춘 저자분의 의도였을지는 모르겠지만...
보통 "101"이라는 말은 강의에서나 책에서나 개론(introduction)이라는 의미를 많이 담고 있다. 그래서 심화 과정을 들어가기 전 필수적으로 알아야 할 내용들이 보통 101에 포함되는데, 큰 맥락에서 보면 이 책은 그 역할을 충실히 하는 것 같다. 특히 저자분의 경험적인 노하우가 담겨있는 부분은 비단 입문자 뿐만 아니라 실무 사용자도 참고하면 좋을 법한 내용들이 많이 담겨있다. 아마 많이 사용하시는 분이라면 구글도 많이 보시겠지만, 문제 생기면 트러블슈팅 부분도 도움이 될 만한 부분이다.
사실 내가 3D 프린터를 해보고자 했던 것은 우선적으로 kinect를 통해 특정 사물을 modeling해서 그 결과물을 실제 prototype에 활용해보고자 함이었다. 아마 내가 알기론 Windows 10 내에도 기본으로 해당 feature를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깔려있는 것으로 아는데, 아무래도 3D 프린터쪽 지식이 부족하다 보니 실제 접근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그런 부분을 이 책이 좀 채워줬으면 좋겠다.
3D 프린터 관련 서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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