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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당 포스트에서 다루고 있는 "IT 트렌드 스페셜 리포트" 책은 한빛 미디어로부터 지원을 받고 이에 대한 서평을 쓴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요즘 언론에서도 그렇고, 여기저기에서도 4차 산업혁명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이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회사에서도 이와 관련된 세미나를 진행하면서 어떻게 하면 최근 트렌드인 딥러닝이나 머신 러닝을 현업에 반영할 수 있는지를 많이 고민하는 것 같다.

 내가 아는게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4차 산업혁명이란 용어 자체는 2016년 세계 경제 포럼에서 언급된 내용으로, 기존의 3차 산업혁명에서 진행된 기술과 인터넷과의 결합이라는 개념에서 발전해 모든 제품과 서비스가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하고 사물을 지능화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간단히 말해 기술에 관심이 있을만한 사람이라면 한번쯤 들어봤을 인공지능, 자율주행차, IoT, 챗봇 같은게 모두 4차 산업혁명의 산출물이라고 보면 좋을거 같다.

 그런데 사실 이 용어 자체가 나온지 얼마 안되다보니까, 실제 현업에서 해당 기술이 이용되고 있는 사례를 찾아보기가 힘들었다. 막상 네이버에만 찾아봐도 4차 산업혁명의 정의나 사회인사의 의견만 소개되고 있지, 기술적으로 어떻게 반영되고 있는지 소개하고 있는 글은 드물었다. (특히 정치인이 4차 산업혁명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는 걸 들어보면 정말... 그 본질을 이해하고 이야기 하는건지 아니면 그냥 최신 트렌드를 이해하는 척 하는건지 알수가 없다.)

 마침 이와 관련해 현업 사례가 소개된 책을 읽게되어 이번 포스트에서 소개해보고자 한다.

 이 책은 평소 리뷰때 읽던 기술 서적이 아니고, 책 제목에 소개되어 있는 것처럼 현재의 IT 트렌드의 기술 동향을 소개하는 일종의 리포트이다. 그 중에서도 앞에서 소개했던 4차 산업혁명에서 주로 다뤄졌던 인공지능, 블록체인, AR/VR/MR, 챗봇, IoT, 스마트 자동차, 인공지능 비서시스템 등 총 7개 분야에 대한 기술 트렌드와 기업에서 해당 기술이 사용되는 사례를 다루고 있다. 사실 겉에 나와있는 2018년이라는 문구처럼 특정 해를 타겟으로 한 책이기에 한계성이 명확히 나타나는 책이지만, 2018년에 들어가기에 앞서 새로운 기술을 먼저 느껴보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적합할 수 있다. (내년에는 2019년형 IT 트렌드 스페셜 리포트가 나올까 싶지만...)

 책의 내용은 기술의 원리를 쭉 공식과 함께 써놓는 등 제반지식이 필요한게 아닌, 근본 기술에 대해서 이해가 쉽게끔 풀어 쓴 뒤, 이를 이용하여 대기업이나 스타트업에서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를 소개하는 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때문에 이 책을 통해서 꼭 뭔가를 얻어야 한다는 의무감보다도 트렌드를 익히면서 미래 기술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겠다는 재미를 느끼면서 읽었다. 


 개인적으로 맘에 들었던 부분은 이책의 특징이기도 한 부분이기도 한데, 바로 테크리포트 라는 세션을 통해서 현업 개발자가 직접 자사에서 운용중인 서비스와 IT 기술에 대해서 설명하는 부분이었다.

요새 하도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같은 블록체인 기술이 많이 소개되어 있었는데, 나는 사실 블록체인이 어떤 근거를 가지고 화폐나 개인 인증의 근거가 될 수 있는지를 잘 몰랐다. 그런데 이 책의 블록체인 섹션에서 그 의미를 살펴보고 실제 이를 활용하는 스타트업 업체인 "코인플러그"의 사례를 읽어보니, 단순히 언론에서 언급하고 있는 투기용도의 블록체인 기술이 아닌 다양한 용도로 증빙할 수 있는 수단이 될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얼핏 들었다. 물론 이 책의 작은 섹션 하나만 읽고 모든 것을 판단하기엔 조금 이른 일일수 있겠지만 그래도 적어도 기존에 몰랐던 내용에 대한 맛보기 정도를 할 수 있었지 않았나 싶다.

 이 책의 분량이나 담고자 하는 내용이 실은 4차 산업혁명에서 언급된 기술들을 모두 명확하고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지는 않다. 또한 IT 트렌드 리포트라고는 하지만 먼 미래에도 이같은 내용이 그대로 반영될 확신이 없을 만큼 IT업계의 트렌드는 너무 급속도로 변하고 있다. 그래도 읽다보면 너무 기술적인 부분에 치우쳐져 있지 않고, 사업적인 부분도 다루고 있는 듯해서 미래의 기술동향을 조금이나마 맛보려는 사람에게는 좋은 지침서가 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P.S : 나도 나름 이런 기술에 관심이 많아서 해외 기술 문헌도 많이 읽어보는 편인데, 사실 이책을 읽으면서도 정말 우물안 개구리였다는 생각을 많이 해본다. 어쩌면 내가 알고 있는게 다가 아닐 수 있고, 앞으로 나아갈 세상에는 참 배울 것도 많고... 참 의지만 있으면 생각을 펼칠 요소나 할일은 참 많을 거 같다. 무엇보다 중요한건 관심과 지속성이 될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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